Rawdoc 앱 열기

제텔카스텐으로 메모 쌓기

제텔카스텐(Zettelkasten)은 독일 사회학자 니클라스 루만이 쓰던 메모 상자입니다. 규칙은 단순합니다 — 쪽지 한 장에 생각 하나만 적고, 쪽지끼리 번호로 잇는다. 미리 분류하지 않고 잇기만 해도, 나중에 하나를 꺼내면 이어진 것이 딸려 나옵니다.

종이 상자에서 번호가 하던 일을 여기서는 위키링크가 합니다. 아래는 그 방식을 이 앱에서 쓰는 방법입니다.

1. 한 문서에 한 생각

문서를 길게 쓰지 않습니다. 한 문서에는 나중에 혼자 꺼내 써도 말이 되는 생각 하나만 둡니다. 길어야 화면 한 쪽입니다.

회의록처럼 사건을 적는 문서와, 거기서 건져 낸 생각을 적는 문서를 나누면 편합니다. 사건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볼 일이 없지만 생각은 계속 불려 나옵니다.

2. 제목을 문장으로 씁니다

회의·메모3 같은 제목은 나중에 찾지 못합니다. 위키링크가 제목으로 상대를 찾기 때문에, 제목은 그 문서의 주소이면서 요약이기도 합니다.

  • 아쉬운 제목: 독서 메모
  • 나은 제목: 옮겨 적기만 하면 기억에 남지 않는다

주장을 문장으로 적어 두면 다른 문서에서 불러 쓸 때 문장이 그대로 읽힙니다. 이 주장은 [[옮겨 적기만 하면 기억에 남지 않는다]] 와 이어진다 처럼 씁니다.

3. 쓰면서 잇습니다

새 생각을 적다가 관련 있는 문서가 떠오르면 그 자리에서 [[ 를 치고 목록에서 고릅니다. 아직 없는 문서라면 제목만 적어 두었다가 나중에 눌러서 만듭니다.

이을 때는 왜 이었는지를 한 줄 덧붙입니다. 링크만 있으면 반년 뒤에 그 줄이 왜 거기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.

이 방법은 [[옮겨 적기만 하면 기억에 남지 않는다]] 의 반대편에 있다 —
옮겨 적는 대신 자기 말로 바꿔 적게 만든다.

4. 속성으로 묶습니다

문서 맨 위에 --- 두 줄 사이를 두면 속성이 됩니다.

---
title: 옮겨 적기만 하면 기억에 남지 않는다
tags:
  - 읽기
  - 기억
---

Ctrl+Shift+F 로 검색을 열고 tags:읽기 라고 치면 그 속성을 가진 문서만 남습니다. 값까지 정확히 같아야 걸리고, tags: 까지만 치면 그 속성이 있는 문서가 모두 나옵니다. 조건을 여러 개 쓰면 모두 만족하는 문서만 남고, 보통 낱말을 섞어 치면 제목·본문에서 함께 찾습니다.

속성은 폴더와 달리 한 문서에 여러 개를 붙일 수 있습니다. 그래서 분류를 미리 정하지 않아도 됩니다.

5. 입구 문서를 하나 만들어 고정합니다

쌓기만 하면 어디부터 봐야 할지 알 수 없습니다. 주제마다 입구 문서를 하나 두고 그 안에 위키링크만 늘어놓습니다.

# 읽기와 기억

- [[옮겨 적기만 하면 기억에 남지 않는다]]
- [[요약은 이해한 뒤에만 가능하다]]

이 문서를 메뉴에서 상단 고정 해 두면 사이드바 맨 위 고정됨 묶음에 남습니다. 돌아올 자리가 생깁니다.

6. 폴더는 적게 씁니다

폴더는 두 단계까지 만들 수 있지만, 제텔카스텐에서는 많이 쓰지 않습니다. 한 문서는 폴더 하나에만 들어갈 수 있어서, 폴더를 세밀하게 나눌수록 "어디에 넣지" 를 고민하는 시간이 늘어납니다.

폴더는 성격이 아주 다른 묶음(예: ·개인)에만 쓰고, 주제는 위키링크와 속성으로 다루는 편이 손이 덜 갑니다.

7. 하루 흐름

  1. 떠오른 것을 새 문서에 한 생각씩 적습니다
  2. 제목을 문장으로 고쳐 씁니다
  3. 관련 있는 문서를 [[ 로 잇고, 이은 이유를 한 줄 적습니다
  4. 주제 입구 문서에 새 문서를 한 줄 더합니다

이 네 단계만 반복하면 됩니다. 분류는 나중에 필요해질 때 속성으로 붙이면 됩니다.